서울중앙지검 외사부(함윤근 부장검사)는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해외 부동산 취득 의혹과 관련,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과 삼남 조현상 전무의 조사를 끝내고 기소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과 2일 각각 조 사장과 조 전무를 소환해 이들이 미국의 부동산을 사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끌어다 쓰거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이 효성의 미국 법인인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을 일시적으로 빌려 부동산을 샀다가 모두 변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그동안 확보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회삿돈 횡령의 증거와 액수를 정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미 법무부와의 사법 공조로 조 사장 등이 지난 2002년 8월 매입한 로스앤젤레스 저택 1채 등 이들의 미국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사장과 조 전무를 더는 소환하지 않고 검토 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