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디스플레이패널 상반기 수출 견인
올 상반기 IT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IT수출은 종전 최대인 2007년 하반기 702억 달러보다 26억4000만달러 많은 72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또 IT 무역수지는 2009년 하반기의 344억달러 흑자보다 32억4000만달러 많은 37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대 IT수출 품목 중 반도체(236억4000만달러, 99.0%)와 디스플레이패널(162억6000만달러, 47.1%)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부양 효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은 20.8% 감소한 113억9000만달러로 수출 단가 하락과 주력 스마트폰 출시 지연으로 부진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84억9000만달러, 6.9%), EU(89억9000만달러, 15.8%), 일본(35억5000만달러, 23.9%) 등의 선진 시장과 중국(홍콩포함, 331억2000만달러, 62.3%), 중남미(43억8000만달러, 32.1%), ASEAN(64억8000만달러, 42.5%)등 개도국 모두 증가했다.
특히 2004년 이후 IT수출 대상국가 1위인 중국(홍콩 포함)은 단일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300억 달러 대 수출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2009년 상반기 38.8%에서 2010년 상반기 45.4%로 크게 늘었다.
IT수입은 전자부품(208억8000만달러, 24.2%), 컴퓨터 및 주변기기(43억9000만달러, 27.9%)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25.5% 증가한 35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며 6월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8.5% 증가한 130억4000만달러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130억 달러 대 수출에 진입했다.
수입은 64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9.3% 증가했으며 IT수지는 6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IT수출은 상반기 성장을 주도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글로벌 부족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상반기 대비 증가율 둔화가 일부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주력 IT품목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과 3D 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신규 IT제품 시장 성장으로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상반기 부진했던 휴대폰은 국내 업체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회복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IT수출은 2008년(1312억달러)이후 연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