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퇴장은 값어치가 있었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파이스'는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거대한 스크린으로 페널티 킥 장면을 보았다. 기안이 실수하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신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퇴장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경기장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 킥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핸들볼 반칙 상황에 대해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공을 막아야했지만 머리와 몸은 멀리 있었고 손은 가까이 있었기에 먼저 나간 것일 뿐"이라며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도록 한 값어치 있는 퇴장이었다" 고 밝혔다.
수아레스의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킥은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키커로 나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골문 밖으로 솟구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 킥을 두 차례나 깔끔하게 성공한 기안이었기에 가나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었다.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감동적이지만 매우 침착한 분위기다. 우리 중 누구도 피로라는 것을 잊었지만 용기를 갖고 계속해서 전진해나가자는 게 팀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퇴장으로 수아레스는 다가오는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 출전할 수 없지만 "어떤 조건이라도 네덜란드전을 이길 수 있다"라며 동료들의 분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이 기분에 취하고 싶다. 네덜란드전은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40년 만에 이룬 월드컵 4강에 오른 기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