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 따가운 ‘질염’ 주의보!

입력 2010-07-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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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즐긴 김희은(30세, 미혼)씨도 얼마 전부터 외음부에 심한 악취와 가려움이 느껴져 고민이 많아졌다. 주변사람에게 증상을 말하자니 괜한 오해를 받을 것 같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자니 두려워 혼자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

요즘처럼 습하고 더운 날씨는 질염 균 번식을 돕고 다양한 질염 감염경로를 만들어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꽉 끼는 옷을 입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외출 하거나 바닷가·수영장 물놀이를 즐긴 후 다른 때보다 분비물이 많아진 경험이 있다면 여성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더욱이 소변볼 때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에 악취까지 난다면 질염이 틀림없다.

질염은 여성들이 피해갈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질염은 10세 이후 50대까지 여성의 76%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가장 많이 걸리는데 덥고 습한 날씨가 여성 음부에 곰팡이 균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때문.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진, 청바지 등 꽉 끼는 옷과 속옷 등은 땀이 나도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균 번식을 활성화시키고 심한 경우 염증까지 유발시켜 자궁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또한 질염은 재발 확률이 높다. 곰팡이나 세균성 질염의 경우 질 점막에 균들이 기생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몸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환경이 나빠지면 종종 재발해 평생 동안 증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

질염은 크게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노인성 질염'등 3종류가 있으며 칸디다성 질염은 여성의 75%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칸디다성 질염은 ‘칸디다’라고 불리는 효모성 진균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해 면역성이 떨어질 때 감염률이 특히 높으며 희고 걸쭉한 냉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외음부가 빨개지고 백태가 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트리코모나스 균에 감염된 파트너와 한 번만 성관계를 해도 70% 이상이 감염되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서 골반염, 방광염등의 원인이 되며 대개 누런색의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이나 녹황색의 거품이 있는 대하가 있기도 하다.

또한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으로 인해 속옷이 젖고 악취가 심하게 난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의심해야한다.

노인성 질염은 갱년기와 폐경을 거치면서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기능도 함께 떨어져 생기는 질염으로 주로 50~60세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가려움과 따끔따끔한 통증과 피나 고름이 섞인 짙은 황색의 냉이 생기며,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 또한 적어져 질이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가벼운 자극에 의해서도 출혈이 잦아지게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몸에 유해한 균들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몸 상태를 건장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예방을 위한 평소 관리법으로는 첫째,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숙면,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같은 환경에서도 개인 면역성이 좋은 경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지킨다.

둘째, 꽉 끼는 옷을 피할 것. 꽉 끼는 옷은 순환을 방해해 노폐물 대사가 어려워질 수 있고 습한 환경을 만들어 세균이나 진균 번식을 용이하게 한다. 따라서 편한 옷을 입도록 하고 속옷은 면 소재로 된 것을 입는다.

셋째, 깨끗한 물로 외음부를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할 것. 이때 강한 샤워 물줄기로 질 부위를 세척하는 경우 자칫 질 피부나 요도, 항문 등 연약한 점막 조직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샤워 후에는 건조에도 신경 쓴다.

강남행복한의원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이렇게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킨다 해도 여름철은 무더위와 고온 다습한 날씨로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겨울만큼이나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더위 때문에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 등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쉽게 질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평소 면역력 증강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방에서는 여성의 질염 치료를 자궁 내의 어혈과 노폐물 배출을 돕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용담사간탕 처방을 가감하여 20여 가지 한약재로 만든 “질염탕” 으로 질염을 다스린다. 또, 순수 한약재로 만든 ‘좌혈단’ 으로 질염의 통증, 심한 악취, 냉증과 가려움 등의 증상의 치료를 돕는다. 질염에는 평소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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