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대표제품으로 육성...이통사 공조 확대
삼성전자가 갤럭시S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폴 골든 삼성전자 북미사업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에 대한 마케팅 예산은 미국 주요 스마트폰 홍보에 쓰인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모토로라는 지난해 기존 안드로이폰 홍보에 1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삼성은 갤러시S 홍보에 1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은 갤럭시S 홍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 저녁 미 뉴욕 맨해튼에서 갤럭시S를 공식 출시했다.
오마르 칸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갤럭시S를 대표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면서 "이동통신사들과의 공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통통신사 한 곳과 협상을 체결하기보다는 세계 각국 이동통신사들에 모델을 공급하기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은 아울러 가입자 확보를 위해 배급을 극대화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지원 규모를 제한할 계획이다.
버라이즌과 AT&T는 타 경쟁사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보다 독점권을 획득한 스마트폰 홍보에 주력했다. 삼성도 이 바통을 이어받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전망이다.
갤럭시S는 오는 21일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모바일전화 공급회사 티모바일(T-Mobile)을 통해 미국에서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골든 CMO는 "삼성의 마케팅 캠페인은 각 파트너 이동통신사와 이들이 판매할 갤럭시S 버전에 맞춰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브런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블록버스터 '아바타'를 무료로 담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스프린트넥스텔은 갤럭시S를 '에픽(Epic)'이라는 버전으로 출시하며 이는 편리한 키보드 배열과 신속한 4G 네트워크 기능을 강조한다.
데일 손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 사장은 "새로운 스마트폰 버전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 미국 1위를 차지한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세계 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