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조속한 매각작업 이뤄질듯"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현대건설 매각이 경쟁 매물린 대우건설 매각이 지연되면서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 제기됐지만 현대차그룹의 참여로 조속한 매각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것이 채권단의 생각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채권단으로서는 조속한 매각작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운영협의회를 통해 현대건설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키로 했다. 이후 대상기업 실사와 예비입찰자 선정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초까지 매각을 완료할 전망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로 인해 매각완료 시기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자금력과 범 현대가의 공조를 미뤄본다면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생각이다.
유재한 사장은 "채권단으로서는 현대건설이 조속히 매각되길 바랄 뿐"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경우 매각주관사를 7월 초에 선정한 후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은 35%이며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8.70%를 보유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가 7.90%, 우리은행이 7.50% 등의 순으로 나눠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