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 강세..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30일 유로ㆍ엔 환율은 108.15엔으로 상승했다. 유로ㆍ엔은 전날 장중 107.32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88.54달러로 하락했다. 달러ㆍ엔은 전날 한때 88.29달러까지 추락하며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214달러로 내렸다.

아시아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자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8주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로 전달의 62.7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는 6월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 지수는 지난달의 59.7에서 59.0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저금리 대출 만기 도래로 유럽 은행권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유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ECB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지난해 1% 저금리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은행들에 제공했던 4420억 유로 규모의 1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7월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오타 요시아키 스미토모미츠이뱅킹 외환 담당 책임자는 "유럽 채무위기 해소되는 동안 미국 경제회복세가 탄력을 잃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엔 매수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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