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저력, 국내 증시도 재평가 받을 듯

입력 2010-06-28 13:46수정 2010-06-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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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삼성전자 월드컵 최대 수혜주 부각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비록 우루과이와에 패해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박빙의 승부를 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한국축구의 저력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 증시도 한국축구처럼 재평가 과정을 거쳐 한 단계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증시가 재평가를 거쳐 2012년 상반기까지 대세상승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열풍은 국내 주시시장에도 불어 월드컵 테마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기급등락을 일으켰다. 특히 8강 탈락으로 월드컵 열기가 식었지만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는 월드컵 수혜를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체들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번 월드컵이 의미 있는 축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월드컵 테마주로 인기를 모았던 단기 테마주인 닭고기, 맥주 업체의 주가는 단기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기 양상을 보인 점은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진정한 월드컵 수혜주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기아차와 박지성, 박주용, 이청용 등 대표팀 광고모델로 3DTV 열풍을 주도한 삼성전자로 꼽았다.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효과는 이번 월드컵기간 동안 15조원 가량 추산되고 있BB다. 특히 해외인지도가 낮았던 기아차의 경우 이번 월드컵으로 대외 인지도 급상승으로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의 월드컵 마케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월드컵 붐으로 신제품 3D TV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월드컵 이후에도 계속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월드컵 테마주로 거론됐던 월드컵 단독 중계사 SBS와 SBS홀딩스는 월드컵 개막전 단기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세를 나타내며 월드컵 이슈 이전의 주가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월드컵 특수로 각광받았던 닭고기 업체 하림, 마니커와 맥주업체 하이트맥주도 단기급등락하며 월드컵 테마주로서 잠깐 반짝거렸을 뿐 월드컵 수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은 월드컵 기간 중 코스피지수가 월드컵 개막식 전날인 10일 1650선이었던 것이 월드컵 훈풍으로 28일 현재 1730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기간 동안 큰 재미를 못 봤던 국내증시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내 원정 첫 16강 진출의 쾌거만큼 국내증시가 견고해 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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