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포르노사이트 .xxx 도메인 승인키로

입력 2010-06-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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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사이트 전용'.xxx' 도메인이 승인됐다.

인터넷 주소 감독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포르노 사이트에 '.xxx' 라는 전용 도메인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AP가 26일 보도했다.

빠르면 6개월 내에 '.xxx' 도메인이 '.com'이나 '.org' 등과 나란히 독립된 꼬리표를 달고 인터넷 공간에서 홍등가를 상징하는 주소로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ICM 레지스트리는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포르노 사이트를 일반 사이트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xxx'을 도입하자고 지난 2001년 처음 제안했고, ICANN은 4년 뒤 이를 잠정 승인했지만 미국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07년 결정을 번복했다.

ICM 레지스트리 스튜어트 롤리 회장은 3차례의 승인 거부 끝에 '.xxx' 도메인 도입이 받아들여진 데 대해 "ICANN의 결정은 성인용 콘텐츠 이용을 원하는 쪽이나 기피하고 싶은 쪽 모두에게 중요한 뉴스"라며 "이미 11만 개의 사이트가 예약 대기 중이고, 최소한 50만 개의 사이트가 새 도메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롤리 회장은 도메인 한 개에 60달러씩, 총 300만 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도메인 한 개를 판매할 때마다 10달러씩을 아동보호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xxx' 도메인 도입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성인 포르노 사이트 이용 차단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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