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 채무위기 해소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4일 유로ㆍ엔 환율은 110.44엔으로 하락했다. 유로ㆍ엔은 전날 장중 109.54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89.56엔으로 떨어졌다. 달러ㆍ엔은 전날 장중 89.23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는 이번주 달러화에 대해 1.3% 상승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331달러로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이번주 0.5% 내렸다.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엔에 대해 77.48엔으로 하락했으며 미 달러에 대해서는 86.5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이번주 엔과 미 달러에 대해 각각 2.1%, 0.8% 떨어졌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회담에서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유럽과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마찰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 각국은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긴축 모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재정긴축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지출 확대로 정부의 적자가 늘어나 채무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미국은 정부가 재정지출 속도를 급격히 줄이면 수요가 위축되고 성장을 둔화시켜 결국 또 다른 경기침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고수익 통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결과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사이토 유지 크레딧아그리콜 외환 담당 부장은 "G20 회담에서 세계 정상들이 어떤 합의점에도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미국과 유럽간 마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