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외산폰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인해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외국 기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은 25일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 촉발된 국산 및 외산 스마트폰간 판매비율과 매출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고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KT의 경우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스마트폰 중 86%(62만9000대), 전체 매출의 88%(5151억원)가 외산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T의 경우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와 매출을 계산하지 못했지만 타사에 비해 단말기 종류가 많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외산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외국산 스마트폰의 이같은 쏠림현상은 미국의 애플사와 KT의 독점적인 계약과 판매로 인한 것이며 국산 스마트폰의 제작회사인 삼성전자도 KT에 의도적으로 국산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우리나라는 인프라 구축에서는 앞섰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외국기업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법제도의 개선과 방통위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