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염기훈·이동국' 의미심장한 말 던져

입력 2010-06-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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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꼭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어요", 이동국 "12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기회를 노리는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염기훈(수원)이 결전의 의지를 불사르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미 박주영-염기훈 투톱이 선발 공격수로 낙점을 받은 가운데 이동국은 '특급 조커'의 역할로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이동국으로선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벤치에서 마칠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1승1무1패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동국은 25일(한국시간) 새벽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팀훈련을 끝내고 나서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라며 "준비는 다 돼있습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염기훈 역시 골에 대한 아쉬움을 반드시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염기훈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청용이 찔러준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독대를 했지만 왼발슛이 골대 오른쪽을 빗나가면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또 한 번 골에 도전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염기훈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세밀한 패스로 공헌하고 싶다. 세트피스에서도 한몫을 하겠다"며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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