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팀훈련을 시작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에 앞서 '결초보은(結草報恩)'을 화두로 던졌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허 감독은 대표팀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유달리 사자성어를 즐겨 사용해왔다.
지난 1월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새해 첫 훈련을 끝내고 '호시탐탐(虎視耽耽)'과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사자성어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오를 표현했다.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의 호시탐탐과 '호랑이처럼 예리한 판단력과 소처럼 신중한 발걸음'을 뜻하는 호시우보로 자신의 심정을 전달했다.
지난 18일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의 결전을 앞두고서는 다소 어려운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사자성어를 썼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는 초한지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결사항전의 의지를 포함한 말이다.
그는 "16강의 목표는 이뤘지만 지금 방심하면 주저앉을 수 있다"며 "뚜렷한 동기부여를 위해 이번에는 결초보은이라는 말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