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본격 운항...1차선으로 아시아-유럽 항로 투입
한진해운은 23일 국적 선사로는 처음으로 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코리아(HANJIN KOREA)'호의 본격 운항을 알리는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및 김영민 사장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최장현 차관,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 배석용 조선소장 등 관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 선박의 출발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선박은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를 약 1만개를 실을 수 있는 축구장 3개 반 규모의 초 대형 선박으로, 7월 초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 최은영 회장은 "1988년 '한진 시애틀호' 명명을 시작으로 이날 '한진코리아'호까지 지난 20여년 동안 총 39척의 선박에 이름을 부여했지만, 오늘은 한진해운과 한국 해운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이번 1만 TEU 급 대형선 투입으로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코리아호는 초대형 선박에도 불구하고 선속의 조정 등이 용이하고 연료소모량이 적은 최신 친환경 전자제어엔진을 탑재한 경제선박으로, 한진해운이 발주한 1만TEU급 5척 중 첫 번째로 인도받는 선박이다. 나머지 2~5차선은 2011년 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날 명명식 인사말에서 김영민 사장은 "한국해운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한진해운이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을 전 세계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한국 해운사의 새로운 장을 얻었다"며 "한진해운의 선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 고객 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해 세계 시장에서 국가대표 선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현재 6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을 주력으로 100여 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전 세계에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