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 성공에 유럽 채무위기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인 1.2311달러보다 0.6% 상승한 1.238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1.241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의 112.57엔보다 0.13% 오른 112.72엔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0.5% 떨어진 90.75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엔 대비 장중 90.51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페인이 3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 정부는 30억유로의 10년물 국채와 4억7920만달러의 30년물 국채를 매각했다.
10년물 국채의 낙찰금리는 4.864%로 이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에 대출해주기로 합의한 5%를 밑도는 수준이다.
30년물 국채의 낙찰금리는 5.908%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돌란 포렉스닷컴 외환부문 선임 전략가는 "스페인이 국채 입찰에 성공한 점이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면서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경기회복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