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주채권은행 변경 입장 변함없어"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여신회수 등을 취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재무구조개선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등 현대그룹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계속 거부할 경우 다음달 부터 여신회수 등의 조취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르면 오는 17일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부채권은행을 소집,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어 향후 절차를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현대그룹에 대한 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신규 대출 중단, 기존 여신 회수 등 구체적 제재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그룹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도 없기 때문에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외환은행에 대한 대출금을 모두 갚고 거래 관계를 소멸시킬 예정으로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남아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신규 대출 중단 등에 대해서는 현대그룹 관계자는 "선진금융 환경에서 채권단이 신규거래 중단과 같은 비상식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설사 중단하더라도 해운업황이 살아나고 있어 만기 도래한 여신을 상환해가면서 채권단과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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