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통신사 홍보 지향, 단말기로 승부
KT에서 단독 런칭한 구글 넥서스원이 ‘SHOW’로고 없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단말기 런칭시 고유 로고인 ‘SHOW’를 부착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애플 아이폰3Gs 이후 두 번째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에서 단말기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정책적 결정에 따라 로고 삽입이 금지된 바 있다.
이번 넥서스원 역시 구글에서 세계적으로 출시되는 단말기에 통신사 로고 부착 없이 유통을 원하고 있어 국내 유통되는 단말기도 ‘SHOW’로고가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KT는 아이폰과 넥서스원이 단독 출시되는 만큼 통신사 로고가 매출에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통 3사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에서는 별도의 로고가 부착된 단말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이동통신 매장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의 경우 단말기 상당과 하단에 통신사 고유 로고가 새겨져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T’로고나 ‘안드로이드’를 모두 부착해 판매 중이다. 통합LG텔레콤 역시 맥스 등 주요 핵심 제품에 ‘OZ’를 사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HOW 로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이폰과 넥서스원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KT에서 판매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단말기의 기존 스타일을 살리고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가급적 로고 삽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 역시 “통신사 로고 부착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특별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며 “다만 전세계에 출시되는 넥서스원에 특정 통신사 로고가 부착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넥서스원은 구글이 최초로 출시한 구글 자체 브랜딩 안드로이드폰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먼저 프로요 2.2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으며 KT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닌 구글과 제조사인 HTC에서 직접 제조한 정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이달 말 60만원대에 출시,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폰으로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