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쎄트렉아이가 이 달 24일 발사되는 통신해양위성(천리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번 발사 성공시 나로호 실패에 따른 실망감을 떨치고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기상청 따르면 24일 한국 최초의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이 발사된다.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천리안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 반열에 우뚝 설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24일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리안은 2500㎏ 무게의 중·대형급 위성으로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후 6개월간 우주궤도상 시험을 거쳐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되는데, 수명은 7년 정도로 예상된다.
천리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로 기록된다. 우리보다 앞서 기상위성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6곳뿐이다.
ETRI가 개발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의 통신탑재체 내 통신중계기.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에 국내 개발된 통신탑재체 관련 시스템이 장착된다.
탑재체 국산화는 ETRI를 중심으로 쎄트렉아이, 코스페이스, 대한항공, 엠엔엠링스가 공동개발 형태로 위성중계기 및 안테나 제작 등을 담당했다.
국산화한 탑재체는 위성이 우주공간의 정지궤도에서 Ka대역(20∼30㎓)으로 초고속 위성 인터넷,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내 핵심 모듈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전파특성실험을 통한 한국형 강우환경 모델 개발과 국제표준 채택 및 통신탑재체 우주인증, 신규서비스 검증을 위한 시험시스템, 공공통신 서비스 실용화 검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한양디지텍, 퍼스텍등 항공우주 관련주들이 나로호 실패에 따른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천리안 위성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관련주들에 대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