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등 거물급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점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는 한 전 총리가 조 전 부총리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전 국무총리가 아니라 13년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시절 금융통화운영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한은은 경제개발 초기 물가안정과 성장에 큰 역할을 했고 2008년 9월 금융위기 뒤에도 정부와 잘 협조해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 있어 실물뿐 아니라 금융이 따라서 변할 것이기 때문에 조사와 분석 능력을 높여 달라"며 "앞으로 60년간 한은은 국제화된 한국을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화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나 바젤위원회, 금융안정위원회(FSB) 등에서 돋보이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성태 전 총재는 전, 현 총재의 조직 운영 방식에 차이가 크다는 질문에 대해 "당연히 달라야 한다"며 "사람마다 장기가 있으니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 이성남 민주당 의원,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민유성 산은금융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경제, 정치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