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버냉키 경제회복 발언.. 엔 약세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화는 엔 대비 91.69엔으로 거래돼 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35%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상승한 109.68엔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유로화는 전날 엔화에 대해 장중 108.08엔까지 떨어지며 유로 대비 엔 가치는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1923달러보다 0.33% 오른 1.196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1.1877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이 이날 미국 경제가 온건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그는 "경기가 확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완전 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현재의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유럽 지도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자 유로화는 반등을 시도했다.

그는 "유럽이 유로화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유럽 당국이 유로화 통화 체제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긴급구제금융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필요한 자금을 여러 해 동안 모두 조달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팀 워터러 CMC마켓츠 외환 딜러는 "버냉키 의장의 낙관적인 발언이 상당히 암울했던 시장을 되살아나게 하고 있다"면서 "유럽발 악재로 하락 출발한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끝도 없이 추락하던 유로화도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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