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실리콘웍스, 다양한 매출처 확보 절실

입력 2010-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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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대부분 LG디스플레이...생산물량 감소시 수익성 악화

국내 팹리스 1위 업체인 실리콘웍스가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전문가들은 실리콘웍스가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업체이지만 매출처가 한정되어 있어 위험요소도 도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웍스는 화면에 문자, 영상, 이미지를 구동시키는 반도체인 LCD 드라이버IC와 드라이버IC를 제어하는 반도체로 고속응답, 화질 개선을 담당하는 타이밍 컨트롤러(T-CON),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전력을 기존 제품 대비 50%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인 전력관리IC(PMIC)를 주로 생산한다.

대표이사를 포함함 임원진의 상당수가 LG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직원들도 대부분 반도체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직원 187명 가운데 125명이 연구직이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892억원, 361억원, 38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 매출처는 LG디스플레이와 Lusem으로 LG디스플레이 소요량의 45~50%를 공급 중이다. 이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다가 태블릿PC, e-북, 전자신문, 전자가격표 등 신규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고 OA기기와 하이브리드카, LED 조명 및 램프 등 타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위축된 공모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도 이런 기술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9~20일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가 예상 공모가 밴드의 상한선인 6만7000원에 결정됐으며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13.8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올해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순이익 45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로 향후 LCD, LED, e-북 등 전방산업의 확장으로 통합적인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의 90% 이상은 LG디스플레이 쪽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부담될 수도 있다. 삼성의 경우 같은 부품에 대한 설계를 NEC나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등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한정적인 매출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을 주요 전방산업으로 삼고 있으므로 전방산업의 업황변화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 불황기에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요수요처인 IT관련 제조업체들이 재고물량을 조정하거나 생산물량을 감소시키면, 매출 및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할 가능성이 높으며 적시에 필요한 제품개발에 실패하거나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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