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 위기ㆍ원자재가 상승ㆍ환율 변동성 확대 제약요인"
지난달 IT무역수지 흑자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IT수출이 지난해보다 32.8% 증가한 128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수입은 20.8% 늘어난 59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IT 무역수지는 68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다.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43억9000만달러와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82.9%, 37.6%씩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된 휴대전화 수출은 29.8% 감소한 1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스마트폰 수출은 삼성과 LG,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의 관련 제품 출시 확대로 지난해보다 135%가 증가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EU, 일본 등의 선진 시장과 중국, 중남미, 아세안 등 개도국 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5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IT수출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하반기 이후 기업용 PC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안드로이드폰, 바다폰 등 스마트폰의 본격 출시가 예상되는 하반기에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유럽 재정 위기, 구리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는 수출의 제약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