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테마로 시장에서 꼽히고 있는 이화전기가 대북관계 악화에 따른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26일 1371원이던 이화전기 주가는 이 날 730원대로 반토막 가까이 급락한 상황이다.
MTIR sponsor전원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 중전기기 전문기업인 이화전기는 북한과의 경제협력등이 이뤄질 경우 전기전력 시설이 부족한 북한에 대규모 공사가 이뤄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남북경협주 테마로 자리잡은 이유다.
이에 대북 리스크가 커진 이 날 주식시장에서 빅텍, 스페코, 퍼스텍등 방산주는 급등세인 반면 선도전기, 로만손, 제룡산업, 신원등 남북경협주들과 이화전기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화전기는 남북경협에 따른 매출이 실제로 이뤄진 적은 없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민수부문보다 방위산업 분야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 방산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 해 20% 선에서 올 해는 3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화전기는 지난해 육,해,공군 핵심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전원공급기 전문 개발업체로서 미국 레이시온(Raytheon)IDS 사와 지난 해 10월 전원공급기시스템 공급계약을 997만 달러(116억 원)에 체결했다. 또한 이지스함 3호기 및 SAM-X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달에는 이스라엘 방위산업 기업인 ELTA SYSTEMS LTD와 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방산제품용 전원공급기시스템에 대해 106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화전기는 지난 달 실시한 유상증자에 대해 우리 군(軍)이 도입을 확정한 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도입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남북경협주 관련 매출이 있던 것도 아니고 북한 관련 투자를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투자자들이 주가급락으로 항의를 하는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