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간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야간선물의 지난 주(5월10일~14일) 평균 거래량은 4000계약을 넘어섰다.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시장 상황에 따라 야간에도 선물거래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11월 개설된 야간선물 시장은 정규거래를 마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 여파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 선물이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으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야간선물 시장은 개설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규거래의 1%가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야간선물이 개설되었지만 거래소 단말기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해 수백 계약 밖에 거래되지 않아 시장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는 증시가 하락하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야간선물의 효용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개인투자자 위주로 거래가 형성되었고 초기 일간 고저폭이 1포인트가 채 안되는 등 여러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정규시장 못지않은 변동폭을 가진 시장으로 변모했고, 외국인의 매매 비중도 7% 수준까지 높아졌다.
다만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아직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관들이 현재의 거래소 GTS 단말기 사용 시 법인용 공인인증서를 부여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야간선물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는 6월7일부터 증권사 자체 시스템으로 매매가 가능케 되면 기관투자가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8월말 EUREX 연계 옵션시장도 개설되면 점점 더 요긴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