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닷새만에 반등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유럽 국가들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 움직임이 유럽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일단 잠재운데 따른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 종가 1.2358달러보다 0.3% 오른 1.2396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 하락한 1.223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4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에 대해 지난 주말의 114.38엔보다 0.3% 오른 114.71엔을 나타냈다. 한때는 112.46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92.47엔에서 0.05엔 오른 92.52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 유로는 유럽 각국이 내놓은 재정 긴축안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도란 포렉스닷컴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통한 과다 유동성 흡수에 대한 세부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키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로 가치가 조만간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