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단기 매물 차익 실현에 따른 동반 하락세일 뿐
삼성생명 상장으로 인해 수혜주로 등극했던 보험주들에 대한 전망이 밝다. 이는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삼성생명 상장과 함께 한동안 소외됐던 보험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 비중확대와 투자환경 개선, 보험주 노출도 증가 등이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적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후광효과로 풀이되고 있는 것.
게다가 대한생명과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주는 물론 지속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손해보험사 역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은 개별 보험사 상장 그 이상의 의미"라며 "국내 1위 보험사 기업공개로 코스피 내 보험업종 비중이 3.1%에서 5.5%로 커질 것이며 경기확장 추세에 따른 보험 수요 회복과 투자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기확장 추세에 따른 보험 수요 회복과 투자환경 개선, 하반기 금리 상승 기대감 등 영업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생명의 상장은 결국 보험주 노출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삼성생명 상장을 하루 앞두고 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1.73% 오르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또 상장 이틀째인 13일에는 삼성생명 주가 반등과 함께 다른 보험주들 역시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2위인 대한생명은 4.52% 올랐고 부진했던 동양생명도 1.93% 증가했다. 삼성화재(3.99%), 동부화재(5.80%), 메리츠화재(6.55%), 한화손해보험(3.11%)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보험계 공룡의 증시 출현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세에 따른 등락을 반복, 보험업 지수 역시 삼성화재 상장 첫날 내림세에 이어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보험업 지수는 지난 12일 전일대비 3.68% 하락했고 14일 오전 한때 1.44%까지 떨어졌다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보험 종목 16개 중 10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다 그 중 3개는 다시 상승한 것.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수 변동에 대해 삼성생명을 비롯한 대형 보험주들에 대한 단기 차익 매물 실현으로 인한 등락일 뿐 보험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성용훈 연구원은 “보험업 지수의 하락 반복을 업계 전반의 평가와 전망까지 연결지을 필요는 없다”며 “보험업 전반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았으면 전망에 대한 기대감 또한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생명을 비롯한 보험주 하락은 상장 초반 물량 정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며 “어느 정도 물량 정리가 이루어지면 주가는 다시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