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동북권 '갈매' 뜨고 '진건' 시들었다

입력 2010-05-11 15:21수정 2010-05-11 16:0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보금자리도 교육여건 따라..노원구 가까운 구리갈매에 밀려

강남권역만 대박을 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권역 4곳 경쟁률에서도 흥미로운 통계치가 나온다.

바로 구리갈매와 남양주진건 사전예약 결과다. 이들 지구는 서울 동북권역이라는 별반 차이가 없는 입지를 갖추고 있었지만 청약결과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10일 현재 구리갈매 1.1대 1, 남양주진건 0.3대 1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척에 거리를 둔 이들 지구를 저울질하던 청약자들이 구리갈매로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과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보면 답이 나온다. 바로 교육여건이라는 것.

실제로 이들 지역 인근에는 대치동과 버금가는 노원구라는 강북의 교육 1번지가 있다. 특히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는 엄청난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어 아이들 교육에는 그만이다.

분양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리갈매와 남양주진건을 놓고 볼 때 구리갈매가 분양가는 평당 100만원 가량 비싸지만 노원구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 따라서 학군과 학원을 고려한 청약자들이 대거 구리갈매로 발김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남양주진건이 비슷한 서울 접근성과 저렴한 분양가에도 밀려버린 이유다. 특히 이번에 공급중인 3자녀 특별공급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청약자들의 구리갈매 선호도가 컸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세차액을 노린 분양가도 감안하지만 작은 입지여건의 차이로 보금자리주택 지구들의 명함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남양주 진건과 구리 갈매는 위치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노원구 학군에 더 가깝다는 이유로 구리갈매에 수요자들이 더 많이 몰려들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