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비비고’ 론칭

입력 2010-05-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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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싱가포르에 직영 1호 매장 오픈..2015년 1000개 매장 목표

CJ가 비빔밥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은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인에게 비빔밥 등 우리 한식을 친숙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비비고(bibigo)는 ‘신선함’과 ‘건강’을 주요 주제로 한식 고유의 멋과 비빔밥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bibigo)라는 브랜드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To-go’ 의미를 포함해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메뉴도 샐러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 나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채소 조리방법을 선보이기 위해 라이스 샐러드(Rice Salad)의 개념을 도입했고, 8~9달러의 가격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비빔밥의 핵심인 밥과 소스를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은 맛으로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비비고(bibigo)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햇반과는 달리 곡물 함유량을 달리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으며 종류도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의 4가지로 선보인다.

비빔밥 소스로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게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단맛을 더한 고추장과 참깨, 쌈장, 레몬 간장 소스 등 총 4종을 개발해 1인분씩 파우치 형태로 제공한다.

CJ푸드빌 김일천 대표는 “전통의 방식대로 제조된 음식은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특히 한국적인 특성만 강조하다 보면 처음에는 호기심을 가지겠지만 지속적으로 한국 음식을 즐기도록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CJ는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음식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한식 세계화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CJ는 향후 개설되는 매장의 직원 교육은 물론, 신메뉴에 대한 테스트 기능을 위해 먼저 서울 광화문에 글로벌 허브(Hub) 매장을 운영하면서 올해 8월 중국 베이징 최대 쇼핑몰인 신동방천지와 미국 UCLA에, 10월에는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인 싱가포르에 직영 1호점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각 지역별 매장에서 지속적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친 다음 2013년부터는 해외 현지의 외식 역량을 보유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나 마스터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형태로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는 이를 통해 2014년에는 500개의 매장을, 2015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 오픈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CJ는 비비고(bibigo)를 통해 2015년까지 약 5000여 명의 국내외 한식 신규 인력 양성은 물론, 연간 우리 쌀과 곡물 6천 5백여t의 수출효과 및 장류, 소스류의 해외 수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한식을 통한 한국 문화 전파에도 적극 나서 국가 브랜드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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