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EU 그리스 지원 합의...유로 이틀째 반등

입력 2010-05-10 13:29수정 2010-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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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유로화 안정을 위해 7500억유로(약 112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마련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0일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주 뉴욕종가 1.2755달러에서 1.2924달러로 올랐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 대비 4.1% 급락하며 월가 금융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았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116.81엔에서 119.71엔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91.59엔에서 92.63엔으로 올랐다.

EU 2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긴급회의에서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4400억유로, EU가 600억유로 등 총 5000억유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리스 지원에 대해 앞서 제시한 300억유로 외에 2200억유로를 추가해 총 2500억 유로를 부담하기로 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안정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조성키로 했다"면서 "EU는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제2위 금융회사 미즈호트러스트&뱅킹의 다나카 마사히데 상임 투자전략가는 이번 그리스 지원에 대해 "그리스 위기 확산과 유로존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세계 금융시장이 움직인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화 반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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