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공모가 8만3000원 확정...지난해말 무상증자 참여로 261만주 늘려
KCC가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말 취득한 만도의 주식이 상장되면서 6개월만에 50%에 이르는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유가증권 상장 예정인 만도의 공모가가 주당 8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공모주는 600만주로 공모총액이 498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만도의 상장으로 대주주인 KCC가 6개월만에 50%에 이르는 지분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지난해 12월 만도의 무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61만3780주를 무상 취득했다.
이에 따라 KCC의 만도지분은 484만8000주(전체 지분의 30%)로 늘어나게 됐다. KCC의 장부에 기록된 만도의 지분 취득 원가는 주당 5만6000원이다.
만도의 상장 공모가가 주당 8만3000원으로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KCC의 만도 지분가치는 2717억원에서 4023억원으로 뛰게 됐다.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취득원가의 50%에 이르는 130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또 KCC는 이번 만도의 상장을 위해 보유 주식 174만주를 내놨다. 상장도 되기 전에 1444억원의 현금을 쥐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