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두 차례 연쇄 전화통화를 가지면서 유럽 경제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 논의를 했다"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미국내에서는 유럽발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자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
두 정상은 지난 7일에도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이들의 전화통화는 유럽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공조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실행 대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통화는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이뤄져 이번 회의에서 EU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U 재무장관들은 이 회의에서 구제금융기금 조성을 골자로 하는 '재정 안정 메커니즘'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영국이 이 의견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