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업 구조조정, 은행권 관심 필요”

수정 2010-05-08 19:26

입력 2010-05-07 17:24

배군득 기자

주요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서 밝혀

“경제가 회복될 시기인 만큼 금융 정상화를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에도 은행이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주요 금융회사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금융권 역할을 이같이 강조하며 한국경제 기틀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경제가 위기국면에서 벗어나는 시점인 만큼 금융권 주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금융인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줘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며 “완전히 회복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지표상으로 볼 때 회복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1년여 간 힘들었던 시절을 함께 넘겨왔다”며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아직 우리나라 금융이 취약한 상태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중국 방문에서 미국 월가등 전문 인력을 대거 스카웃하면서 금융 중심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전개 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경제 정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금융 회사들도 많은 인재를 키워나가는 동시에 필요한 해외 전문 인력 스카웃등에도 함께 관심을 가져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이므로 금융의 정상화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비오는 날 우산을 뺏을 수 없었다. 이제 햇살이 조금 나기 시작했으므로 더 견고한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를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