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미리 세곡동 현장을 가봤는데 와...너무나 좋더라고요. 녹지가 풍부해서 공기도 맑고, 거기서 우리 애들 키우면 얼마나 좋을까..."
송파구에 거주하는 주부 최 모씨(38살)는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첫 날 오전 일찍이 강남구 개포동 SH공사를 찾아 현장접수를 끝냈다.
'3자녀 특별공급'을 활용해 서울 세곡2 지구 84㎡형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 1차 시범지구 때 세곡지구를 청약했다 떨어져서 위례신도시에 도전했는데 또 탈락했었어요. 예전에 강남 구청역 근처에도 살아보니 도심은 공기가 안좋았는데 세곡지구 꼭 붙었으면 좋겠네요"라며 간절히 기대했다.
하지만 내심 또 불안해진다. "말이 특별공급이지 물량도 너무 적고 점수가 90점대인 사람도 많아서 과연 당첨 가능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7일 2차 보금자리주택이 드디어 사전예약 접수가 막을 올렸다. 강남권을 포함한 수도권 총 6개 지구에서 공급된다.
사전예약 첫 날 10시 반경 서울 현장접수처인 개포동 SH공사 본사 1층은 예상외로 그다지 북적이지는 않았다.
SH공사 홍보처 이상석 파트장은 "청약자 80% 가량은 인터넷접수를 이용한다"며 "현장 접수처는 서울 외에 수원, 남양주 등에서도 마련돼 있어 수요가 분산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거주자들이 찾아오는 만큼 서울권 물량인 '세곡' '내곡'을 신청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황 모씨(36살)도 "1차 시범지구 때 세곡지구에 신청했다 떨어져 이번에도 세곡2지구로 접수했다"며 "청약점수는 85점이지만 90점 정도는 돼야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지만 괜찮다면 3차 보금자리지구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개포동에서 왔다는 김 모씨(44살)는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을 활용해 '내곡' 지구 84㎡형으로 보금자리는 이날 처음 신청했다.
그는 "납입액이 1000만원이어서 당첨권에는 좀 모자른 듯 해보인다"면서 "당첨되면 좋겠지지만 한편으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신청서 작성을 돕는 한 상담원은 "청약점수 85점 보다 70점 이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는 10일에는 현장에 청약자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쟁률은 3자녀특별공급에서 서울세곡2지구 1단지 84㎡유형이 총 28가구 모집에 226명이 신청해 8.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내곡지구 5단지 84㎡가 19가구 모집에 132명이 신청해 경쟁률 6.95대 1을 기록했다.
지구별 평균 경쟁률은 서울 내곡이 77가구 모집에 398명이 신청 5.17대 1을, 세곡2지구가 69가구 모집에 404명이 신청해 5.86대 1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 반면 남양주 진건이 0.06대 1, 구리갈매 0.20대 1, 부천옥길 0.09대 1, 시흥은계 0.04대 1을 보였다.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에서는 서울 세곡2지구가 25가구 모집에 190명이 몰려 7.60의 경쟁률을 보였고 내곡지구 역시 총 38가구 모집에 210명이 신청해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