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이틀째인 4일 오전 다롄시 경제기술개발구 내 제3부두 일대를 시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10시30분)께 숙소인 푸리화호텔을 나서 30㎞ 떨어진 다롄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 이곳에 건설 중인 3부두를 1시간여 시찰했다.
40만㎡ 규모의 이 3호 부두는 컨테이너 적재, 보세물류, 자동차 선적 등을 하는 부두다. 김 위원장이 이 부두를 방문한 이유는 라진항 개발의 '롤 모델'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테이너 및 보세물류 부두라는 점에서 라진항을 물류기지로 개발하려는 북한이 벤치마킹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북한은 2008년 다롄의 창리그룹에 라진항 부두 1호 부두 사용권을 준 데 이어 지난해 11월 지린성과 라진항을 중계무역과 보세, 수출가공이 가능한 국제 물류기지로 합작 개발키로 합의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날 다롄개발구 3부두를 방문한 것 역시 라진항 개발에 대해 상당한 의욕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라진항 개발에 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라진항 개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