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동구 고덕동 배재고 강당에서 열린 고덕주공2단지 조합원 총회는 전체 조합원 중 절반에 못 미치는 900여명만 참석해 성원 미달로 연기됐다.
이날 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 선정 등 안건이 있었으나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제시안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측 조합원들이 총회장 입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면서 다른 조합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고덕주공 2단지는 조합원 2771명에 4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계획으로 2002년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대림산업, 코오롱 건설이 입찰에 가세했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최대 130%대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으나 비대위측은 인근 고덕주공6단지 입찰에서 두산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제시한 160~170%대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상지분율이란 조합원 1가구당 대지지분 대비 추가부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는 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조합원이 추가부담 없이 재건축 후 더 넓은 면적형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