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채권ㆍ미보증채권 등 이자율 3%로 하향 조정
워크아웃중인 월드건설이 채권단으로부터 494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게 됐다.
26일 금융권과 월드건설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하나 월드건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긴급 요청한 869억원 중 494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만기도래한 어음과 밀린 준공 사업장의 공사대금 및 직원급여,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채권은행별 분담액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293억원으로 59.5%, 국민은행 113억원(23%), 농협 47억원(9.5%), 하나은행 21억원(4.4.%) 외환은행 17억원(3.6%) 등 채권비율로 책정됐다.
그동안 지원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던 180억원의 저축은행 예정분담액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이 각각 50%, 30%, 20%씩 나누기로 했다.
향후 개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투입되는 자금 이자율도 연 5%로 결정됐으며 작년 워크아웃 결정 후 지원된 557억원의 보증채권과 미보증채권 등 이자율은 3%로 일괄 하향됐다.
하도급 대금도 직불방식으로 전환하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한도 역시 1100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액됐다.
월드건설 조영호 상무는 “채권단의 자금지원 결정으로 월드건설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됐다"며 "주택명가로서의 명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더욱 완벽한 아파트로 심려를 끼친 고객들께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450명이던 직원을 220명으로 50%이상 축소하고 임직원 급여를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사이판 월드리조트와 우량토지를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주택경기침체로 인해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경색되면서 경영진은 올 초 2011년말까지 운영할 수 있는 신규자금을 채권단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