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상한가 종목 활개...'투자유의' 주의보 발령

입력 2010-04-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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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만에 100% 가까운 상승 종목도...갑작스런 거래량 급증 종목 주의해야

“몇일째 상한가를 기록해서 주식을 샀는데 사자마자 하한가를 기록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몇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묻지마 급등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노리고 급등주에 투자했지만 이내 급락세를 연출하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런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은 급락하는 것도 예상할 수 없어 주의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변속기전문 생산업체인 대동기어는 16일까지 14거래일동안 100%의 상승률을 보이며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대동기어는 “주가급등 이유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대동기어의 주가는 지난 20일과 21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태림포장공업도 마찬가지로 몇일째 상승세를 기록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주가급등 사유 없다”고 밝히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직 급락세는 연출되지 않았지만 아무런 사유 없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솔CSN와 아트원제지, 연합과기등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핸디소프트, 대선조선, 케이씨피드도 마찬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거래소로부터 주가급등의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지만 하나같이 “주가급등의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처럼 ‘묻지마 급등’이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거래량을 동반한 단기 급등 현상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주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급등하는 종목은 아무런 이유없이 급락할 가능성이 큰 종목들이다”며 “투자자들은 평소 거래량이 없는 종목이 단기 급등할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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