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노조에 시보레 브랜드 확정 통보

입력 2010-04-21 20:29수정 2010-04-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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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경영 아니다"...인사부문에 외국인 임원 발령도 우려 표시

GM대우자동차가 GM대우 로고를 시보레로 바꾸는 것을 확정하고 노조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GM대우 노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추영호 지부장과의 간담회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아카몬 사장은 "브랜드교체는 경영진의 몫이다", "노조에는 부산국제모터쇼 3일전에 통보해주겠다", "대우는 죽은 브랜드다", "지금껏 대우로 수출했다면 회사는 망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이는 사장이 언급해서는 안 될 망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며 "일방적인 브랜드교체를 획책하고 또 노조가 간섭하면 회사를 경영할 이유가 없다는 공갈로 노조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현재 노조는 일방적인 시보레 브랜드 교체는 사장이 말하는 '소통경영'이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GM대우가 최근 인사부문에 외국인 임원을 발령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노조는 "인사권은 회사의 권한이지만, 이번 인사결정 만큼은 노조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인사결정은 전례에도 없는, 토사구팽인사로서 GM대우구성원을 얕잡아보는 것이며 한국인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이번 인사결정은 'GM대우는 GM의 회사니 GM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며 '너희는 시키면 시키는 것이나 하라'는 굴종을 강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외국인 임원이 인사부문을 담당한다는 것은 한국문화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내린 상식이하의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9일 GM대우는 변화관리본부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전무를 인사 및 변화관리부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GM대우가 오는 29일부터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시보레 브랜드로의 교체를 공식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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