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쇼크에도 외국인 큰 동요 없어...중국시장 예의 주시
'골드만 삭스 쇼크' 여파로 무너졌던 코스피지수 20일선이 붕괴 하루 만에 회복하며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보수적인 접근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외국인투자자가 거래소 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였음에도 예상외의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다만 전일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났고 외국인이 주도주인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융규제법안과 관련해 이번 주 상원의 본격적인 심의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가중될 여지가 남아있고 중국 시장의 조정도 부담 요인이다.
무엇보다 현물 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을 회복한 모습이지만 선물 시장에선 코스피200선물이 여전히 20일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그리고 외국인의 파생 상품을 이용한 헤지 거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도 신규 매도차익(현선 스위칭) 거래를 유발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풋(Put)옵션의 내재변동성 대비 콜(Call)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아직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큰 상태이다.
따라서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예단보다는 외국인 매매동향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놀란 시장이 이전 분위기로의 회복을 위해선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2일 금융규제법안 발표 이후 보였던 약 1달 정도의 위험선호도 감소의 현상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 선호도의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지난 1월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긴축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원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고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추세적인 것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