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사기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기소한 가운데 주요 정책당국자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위기 사태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당국이 금융기관을 분리, 해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건설적인 방안"이라면서 대형 금융사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금융기관 부실로 인한 시스템 위험을 막기 위해 사전에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 역시 "대형 금융사의 파산으로 인한 여파를 금융감독시스템이 억제할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 파산에 따른 충격 흡수를 위한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