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동부 입찰포기...투찰가 1532억으로 따낸 듯
남양건설이 지난달 수주한 영산강 하굿둑 공사를 포기하면서 당시 경쟁사로 참여했던 한양건설이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산강 하굿둑 공사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남양건설이 영산강 하굿둑 2공구 공사에 대한 공사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차순위인 한양에서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발주처인 농어촌공사는 지분률 30%를 갖고 있는 동부건설에게 승계해 줄것을 공식 요청했지만 동부건설 마저 공사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시공사는 자연스럽게 한양으로 돌아가게 됐다.
동부건설 영업팀 관계자는 "남양건설의 지분 50%를 모두 떠앉으면서 영산강 하굿둑 공사를 수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발주처인 농어촌공사에 프로젝트 포기를 정식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공사측에서는 이 공사를 오는 2012년까지 사업 완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발주 가능성이 낮아 결국 차순위인 한양이 공사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산강 하굿둑 공사는 총 2052억원짜리 공사로 당시 설계심의에서 13점이 앞선 한양건설(1532억원)의 수주가 유력시 됐지만 남양건설이 1032억원이라는 사상 최저가격을 써내면서 공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