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전월에 이어 한달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RBI는 20일(현지시간)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5.0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RP도 3.50%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지급준비율도 5.75%에서 6%로 올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RBI의 이번 금리인상은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급격한 인플레를 막기 위해 그 동안 시장에 공급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추가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RBI는 지난달 16개월만에 처음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둡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기업들이 수요 부족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걱정할 만 하다”며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수바라오 총재는 이같은 조치로 "인도의 인플레율이 지난달 9.9%에서 내년 3월말까지 5.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의 물가상승 압력은 같은 신흥권인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고도의 성장에 따른 급격한 인프라 구축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 인도 루피화는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