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무어·켈리클락슨 등 줄줄이 내한공연 '방긋'
지난 1월부터 매달 이어지는 팝스타의 향연에 국내 팬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30일 블루스 기타의 거장 게리 무어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5월에는 아메리칸 아이돌이 낳은 인기 팝가수 켈리 클락슨, 하드록의 선구자 딥 퍼플, 힙합스타 플로라이다 등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블루스 기타의 거장 게리 무어(Robert William Gary Moore)가 4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게리 무어는 비행기를 오래 타면 심장에 무리가 갈수 있는 특이한 질병을 앓고 있어 장거리 비행을 꺼려 왔다. 게리 무어의 이번 투어 소식은 국내 팬 뿐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팬들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다는 홍보문구가 과장이 아닌 셈.
'Murder ln The Skies'부터 'Empty Room', 'Always Gonna Love You', 'Still Got The Blues'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40년 가까이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리무어의 공연에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FOX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낳은 세계적인 팝스타 켈리 클락슨(Kelly Brianne Clarkson)이 한국을 찾는다. 그녀는 내달 4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All I Ever Wanted'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켈리 클락슨은 2월 5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시작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켈리클락슨은 'Because of you', 'My life suck without you', 'All I Ever Wanted' 등 애절한 발라드부터 감각적인 모던락 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놀라운 라이브 실력으로 국내 팬들의 가슴을 적셔줄 예정이다.
켈리 클락슨의 공연에 이어 18일에는 '하드록의 선구자' 딥 퍼플(Deep Purple)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딥 퍼플은 오는 5월 18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들과 만난다.
레드 제플린과 함께 70년대 록음악계를 양분했던 딥 퍼플은 'Hush', 'Smoke on the Water', 'Highway Star', 'Soldier of Fortune' 등 수많은 명곡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업커밍 월드 투어'(Upcoming World Tour)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내한 공연에는 이안 길런(보컬), 스티브 모스(기타), 로저 글로버(베이스), 이안 페이스(드럼), 돈 에어리(키보드)구성된 5인조 드림팀으로 한국 팬들을 찾는다.
플로라이다는 지난 2007년 솔로로 데뷔하자마자 1집 앨범 타이틀곡 'Low'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9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 'Right Round'는 다운로드수 600만 건을 달성하며 지난해 'Low'의 기록을 깼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플로라이다의 'Right Round'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산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22일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플로라이다의 첫 내한공연은 19세 이상 관람가.
이처럼 수많은 유명 팝스타들이 줄줄이 내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국내 시장의 위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폭발적인 한국 팬들의 호응과 환대도 팝스타들이 한국 찾는 이유 중 하나.
한 공연 관계자는 "한국은 해외 팝스타들에게 안정된 수익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