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된 골드만삭스가 영국과 독일 당국으로부터 조사에 직면한데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여파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항공주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스톡스600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0.7% 내린 26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28% 내린 5727.9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3970.47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0.30% 밀린 6162.4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영국과 독일 정부도 자국 금융당국에 골드만삭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골드만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기소로 금융 위기의 여파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UBS(-2%)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1, 2위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2.55%, 1.35%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1.12% 빠졌다.
그리스의 ASE지수는 2.6% 떨어졌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논의가 연기됨에 따라 그리스 국채 보증 비용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증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45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책에 합의한 것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재차 표명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여파로 최근 5일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항공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에어프랑스와 KLM는 2.9% 급락했다. 독일 루프트한자가 2.63% 하락한 가운데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1.4% 내렸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케빈 릴리 펀드매니저는 “골드만삭스 기소가 투자은행 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그 동안 시장이 과도하게 올랐던만큼 매도재료가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