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中 위안화 절상 압력 동참

입력 2010-04-15 10:30수정 2010-04-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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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앙은행장이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상ㆍ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위안화는 확실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적절히 시행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환율에 더 많은 변동성을 부여한다면 인플레이션 및 부동산 버블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도 이득이 된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위안화 절상이 단기적으로 무역흐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전에 위안화 절상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연기하면서 중국정부가 외부압력으로 위안화 절상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는 같은 날 반기세계전망보고서를 통해 통화가치 재평가가 국내소비를 촉진시키고 보다 복잡한 금융시장에의 대응을 용이하게 한다면서 중국 및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도 “중국은 강력한 안전망을 형성해 중국 소비자가 덜 저축하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IMF의 견해를 지지했다.

통화절상으로 야기되는 경제적 후퇴는 정부의 내수진작책 등 다른 정책들을 통해 상쇄된다고 IMF는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의 대니 로드릭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성장은 비슷한 소득수준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환율과 더 긴밀히 연결됐다”면서 “IMF가 제시한 대로 다른 정책을 바꿔도 중국이 얻을 이득은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로드릭 교수는 “중국이 거대하고 아직도 노동생산성이 지극히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절대 위안화 절상 등 정책을 급히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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