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市 生生리포트] 환율 1100원, 외국인 반응은

입력 2010-04-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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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조정다운 조정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11000선을 터치하는 등 주말간 그리스 리스크 완화 등 긍정적인 소식으로 뉴욕/유럽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갭상승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우리 시장에 대해 강력매수를 외쳤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소폭 조정세를 보였다. 문제는 환율이었다. 환율이 장중 1110원선을 터치하면서 연중 최저가로 향하자 소폭 매수 우위에 있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000억원이상 매도를 보이며 환율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었다. 환율이 이슈가 되다보니 주요 수출섹터에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3%이상 급락했고, 가장 탄력있게 움직였던 기아차가 7%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도 우리금융의 블록딜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시각이 강력매수에서 약간의 시각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매수 주체의 성격변화인 만큼 일정부분의 리스크 관리는 안고 가야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주택정책 전면 재검토

건설섹터의 주가가 매우 힘들어 보인다. 성원건설 등 신용등급 A의 중견건설사의 부도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어려워 지더니 부동산 PF가 6~7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이슈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에 대한 실질심사 역시 진행중이어서 당분간 어려운 주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미분양, 당초 예측 수요에 훨씬 못미치는 분양성적은 아파트 시세 하락등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6~7월에 집중되어 있는 PF가 부담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위기를 인식한 정부가 주택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소식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PF는 82조원으로 3년새 2배 증가한 반면 연체율은 3배가까지 증가함으로써 건설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히며 각종 규제 완화와 자산관리공사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의 수단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Strategy. 환율 1100원, 외국인의 타겟 밴드?

전일은 주도 수출주의 주가가 출렁임을 보임으로써 무척 고민스러운 하루였던 것 같다. 위험완화로 인해 달러가 약세로 돌변화면서 환율밴드 역시 하방으로 더 열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당국의 환율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매수할 수 있느냐 하는 것 또한 투자자들에겐 힘든 질문이 될 수 밖에 없다. 문제의 화두는, 1100원대의 환율이 진정한 외국인의 타겟 밴드인가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현재 코스피의 수급 구도는 외국인 vs 기관이 아닌 ‘외국인 vs 외국인’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할 때 적어도 깊은 조정을 야기할 수 있는 구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시장에 유입된 여러 형태의 외국계 자금중 일부의 차익실현 물량이라고 볼 수는 있으나, 이것이 결국 시장흐름을 썰물으로 바꿔 놓을 만큼의 대세적 이탈은 아니라 보여진다. 최근까지 진행되었던 강력한 외국인 매수, 선진지수 편입등을 고려한 장기성격의 자금유입등은 우리나라의 환율 밴드 1100원 그 이상을 추구하고 유입된 자금등이라 판단된다. 결국, 일시적 수급흔들림은 있을 수 있으나 외국인 vs 외국인의 수급구도가 매도의 일반적 우세로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대형주들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 자료제공 : 리얼스탁 (www.realstock.co.kr)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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