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2일 여행株에 대해 지난해말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해 단기적으로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동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인 여행업이 Macro 변수들의 안정성 강화 및 대체휴일제 도입, 비자 면제 프로그램 확대 등의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런 변화의 바람은 풍속이 빠르지 않아 단기적인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여행업체 P/E는 2010년 예상 EPS 기준 하나투어 29.8배, 모두투어 23.9배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업황과 실적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음은 당연하지만 이는 상당부분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한 요소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올해부터 항공사들이 제로컴(Zero Commission) 시행을 본격화하면서 여행사들은 항공권 대판에 따른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며 “대체휴일제나 볼륨 인센티브 등의 방안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를 수익추정에 당장 반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