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트남 증권사, 거래정보 유출 파문

입력 2010-04-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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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증권사의 거래 내역이 대거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호찌민증권거래소(HCMSE)가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지 탕니엔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하이 트라 HCMSE 부대표는 “이번 사건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자료의 출처를 파악 중이며 경찰 수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세부적인 거래 내역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 만큼 이번 정보 유출 사건은 커다란 파장을 낳고 있다.

타인 콩 증권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임원들이나 거래담당부서의 일부 직원들만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다른 부서에는 정보 접근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골든로터스증권을 비롯해 상당수 증권사들이 자료에 담긴 내용이 맞다고 시인한 상태다.

응웬 아인 투안 비엣드래곤증권 거래담당자는 “처음에는 소수만이 자료를 돌려 봤지만 점차 많은 이들 사이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며 “나는 1달 전에 처음 봤으나 실제로는 몇 달 전부터 떠돌아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증권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기업의 자료만 유출됐더라면 해당 증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이번 자료는 호찌민시에 있는 모든 증권사의 거래내역을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피해자라는 것이다.

트라 부대표도 “자료의 최초 발생지는 HCMSEㆍ베트남증권위원회(SCC)ㆍ증권거래규제당국 등 3곳 가운데 하나가 분명하다”고 말한 상태다. 증권사의 거래내역은 보통 공개되지 않지만 이 3개 기관에는 정기적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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