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경제가 호전되고 그리스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4.89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뉴욕시장에서 기록한 2주래 최저치인 124.75엔에서 상승한 것이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의 93.38엔에서 93.50엔으로 올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1.33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독일의 2월 수출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일 6.4%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쟝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것도 유로화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정례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이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데렉 멈포드 하이FX 선임 컨설턴트는 "트리셰의 발언은 유로화에 호재"라면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의 언급은 유로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들어 유로화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주간 기준 달러와 엔에 대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