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성주 회장 "중국에 먹히지 말고 먼저 공략해야"

입력 2010-04-08 08:42수정 2010-04-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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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 킴' MCM 인수 5년만에 성공적 부활

"중국에 먹히지 않으려면 중국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7일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라는 큰 파도를 올라 타느냐 아니면 그 파도에 먹히느냐가 우리의 사활을 결정할 것"이라며 "바로 앞마당에서 전쟁판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중국 기업이 볼보를 인수하고 중국 펀드가 이탈리아의 비즈니스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 베르사체가 일본에서 철수하고 중국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럭셔리시장에서만 중국은 전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주요 외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주말판을 통해 김 회장이 독일의 MCM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는 등 한국을 창조적 패션의 원동력으로 바꾸고 있다고 극찬했다.

CNBC 역시 6일 '파워런치' 프로그램에 김 회장을 초대해 경영 비전을 들었다.

김 회장은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매출을 2배로 늘렸고 전세계 32개국에 매장을 여는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올초 상하이에 MCM 최대 매장을 오픈하며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에 50개 매장을 열어 매출을 8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패션 마켓을 리드하지 못한다면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진정한 브랜드 파워와 핵심 기술이 없다면 21세기 한국의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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